
롱블랙 프렌즈 B
한 해가 며칠 남지 않으면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. 1년을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한 채 내년을 만나는 기분이 들거든요. ‘이렇게 새해를 맞이해도 괜찮을까’라는 걱정이 늘 앞섭니다.
제 이야기를 들은 정지우 작가가 책 한 권을 추천했습니다. “삶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”이라면서 말이죠. 제목은 『하버드 인생학 특강』. 그 안에는 어떤 지혜가 담겨 있을까요. 정 작가의 시선으로 여러분께 전해 보겠습니다.

정지우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
우리는 연말이면 습관처럼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계획합니다. 올해 충분히 원하는 대로 살았는지, 내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원하는 삶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하죠. 저도 해마다 반복하는 고민입니다.
그런 점에서 클레이튼 M. 크리스텐슨Clayton M. Christensen*이 쓴 『하버드 인생학 특강』은 삶을 ‘중간평가’하면서 읽기 좋은 책입니다. 평생 경영 이론을 연구한 학자가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배운 걸 토대로 ‘인생’을 논했기 때문이죠.
*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인물.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을 창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.
저자는 암 투병 끝에 2020년 세상을 떠났습니다. 하지만 그의 ‘마지막 강의’라 불리는 이 책은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 있어요. 그 내용을 하나씩 짚어 보며 우리 삶을 깊이 있게 돌아봤으면 합니다.